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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취향인 작품을 읽었다
룽지가 읽는 거 보고 재밌어보여서 읽기 시작함
SF 미스터리 장르였는데 (여기서부터 걍 내취향)
사람의 마음에 링크할 수 있는 존재인 ES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ES가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과
그것의 부재로써 결핍이 생겼다는 점, 그런 능력이 있는 초인적인 존재라고 해도 결국 인간으로 태어났으므로 살아가는데에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게…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해서 … 마음에 엄청난 울림이 있었다 ㅠㅠ
그리고 인간은 사람과 사랑을 통해 존재하게 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듯 해서… 이 만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들이 너무 와닿았고, 그리고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철저하게 사랑과 감정이 결여된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는 점도 전부 매력적이었고… 그 모든 아이러니들이 너무너무 인상깊고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작품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걸까?‘ 의 의문을 품는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해…
이성에서부터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작품은 정말정말 아름다워…
나의 코어를 완벽하게 건드렸던 작품…
하지만 사건들이 너무 절망적이었고
작가님 너무 냉혈한 같고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냉정한 작품이었어
얼음장 같이 차가운… 하지만 아름다운… ㅠㅠ
결말부도 꼭 이러셨어야만 했나요. 같은 감상이 드는데
이 또한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말이겠거니…
다만 내가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서 4.5 점을 줬다…
나중에 또 다시 읽어보면 이 결말을 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
아래로는 좋았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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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관계와 감정과… 그런 것들이 미숙한 존재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느끼게 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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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름다운 바보 여자애랑 바보 남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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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놓고 본인에게 인간미가 없다며 쩔쩔거리는 바보 여자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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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반칙이지 라고 생각하며 캡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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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기 때문에 접촉하고 싶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알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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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