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 찾느라 보기 시작한건데 효정이가 너무 예뻐서 포옥 빠져버렷다 ...
아진짜 갓일권...
그리고 주인공 ㅈㄴ 레즈같음 (?)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821812&no=33&week=finish
이발소 밑 게임가게 - 33화. 8-bit advice
33화. 8-bit advice 33화. 8-bit ad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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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무릅쓰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인생이란 모험을 멋지게 헤쳐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던 우리들은
사회라는, 경쟁이라는, 인간관계라는 벽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채 오래된 세이브파일처럼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게임을 막 시작했을 때의 우리들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다
미래에 이렇게나 무기력한 어른이 되어있을거라곤
/33화
콘티 해야하는데 너무 작업이 안 돼서 완결탭 구경하다가 하일권 작가님이 최근에 완결내신 작품이 있길래 갑자기 보게 됐다.
하일권 작가님 정말 좋아하는데 오랫동안 내가 작가님이 신작 낸 줄도 모르고 지냈던 게 꽤 충격이었고...
그리고 이번 작품 키비주얼은 물론이고 특유의 감성, 글... 작품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전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나이를 좀 먹긴 먹었는지 후반부에는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 ... 다행히 댓글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숏츠와 릴스, 자극과 같이 강한 도파민을 충족시켜주는 것들이 돈을 버는 시대에 이런 느린 템포의 잔잔하고 갈등 없는 드라마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통하고, 또 감동과 울림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또 위로되었던지. 폭력과 혐오가 가득하고 많은 이들이 날을 세우는 이유가 어쩌면 그들이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지금 시대에 제대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던 건 아니었을까.
얼음장판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긴장을 놓으면 금방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웃음거리가 되어버릴까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그러면 뭐 어때, 좀 앉았다 일어나면 되지 하고 누군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눈물이 났는가 보다. 사실 요즘 좀 여러모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더 마음 깊이 감동받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다. 하필이면 내가 힘들 때 이 작품을 읽게 돼서, 그래서 더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ㅎ ㅎ
그리고 작가님의 차기작도 얼른 보고 싶다 ~~~!
하일권 작가님 원래도 좋아했지만, 이번 작품으로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별점 ★ ★ ★ ★ ★ 드립니다.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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